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발목 부상을 확인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던 추신수를 가장 먼저 껴안은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는 바로 루그네드 오도어였다. 오도어는 팀을 떠나는 동료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오도어는 28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지금까지 내가 만난 선수들 중 최고의 팀메이트"라며 추신수에 대해 말했다.
오도어는 추신수가 텍사스에 입단한 2014년 빅리그에 데뷔, 7년간 한 팀에서 뛰었다. 그는 "내가 그를 껴안는 첫 번째 사람이 돼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제일 먼저 달려가 추신수와 포옹을 나눈 이유를 설명했다.
↑ 오도어는 추신수와 가장 먼저 포옹을 나눴다. 사진=ⓒAFPBBNews = News1 |
포옹을 나누며 어떤 대회를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그저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며 떠나는 동료에게 남긴 메시지를 소개했다.
오도어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터트리며 4타점을 올렸다. 맹활약했지만, 시즌 타율 0.167 OPS 0.622로 실망스런 시즌을 마쳤다.
세 차례나 30홈런을 터트렸을 정도로 장타력은 확실한 그이지만, 통산 타율 0.237 OPS 0.728에 그칠 정도로 만족스런 생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텍사스와 2022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그는 당장 다음 시즌 주전 2루수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 상태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다음 시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그에게 달려 있다. 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오도어의 다음 시즌에 대해 말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은 일단 고무적이다. 그는 "케이지에서 연습하며 노력한 내용이 있었는데 오늘 그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욕심내지 않
이번 시즌 정신적인 면에서 더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그는 "다음 시즌에는 시즌 내내 같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복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보다 꾸준한 2021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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