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화재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평택에선 한 재활용 시설에서 난 불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숨졌고,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주민 1명이 숨졌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두운 새벽, 밤하늘에 불꽃이 번쩍이더니 몇 초 후 시퍼런 불기둥이 솟아오릅니다.
무서운 기세로 타오르는 불길과 연기가 하늘을 가득 뒤덮습니다.
어제(19일) 새벽 3시 55분쯤, 폐비닐 100톤가량을 저장하고 있던 경기도 평택의 한 폐기물 재활용 시설에서 불이 나 10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화재 현장입니다. 철제 건물이 모두 새카맣게 타버렸고 지붕은 녹아내려 뼈대만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정찬희 / 119 최초 신고자
- "'탕탕' 큰소리가 한 10번 나더라고요. 그리고 2초 있다가 20~30m 불기둥이 솟으면서 폭발음 때문에 (주변 유리가) 깨졌어요."
이 불로 근무 중이던 태국 국적의 40대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공장 2개 동이 전부 불에 탔습니다.
소방 당국은 제조소 안의 일부 시설이 폭발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시뻘건 불길이 피어오릅니다.
그제(18일) 오후 9시 2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6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긴급 구조됐습니다.
어제(19일) 새벽 2시 30분쯤 인천 남동공단 안의 한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 공장에서도 불이 나 4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800㎡ 규모의 공장 대부분이 불에 탔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