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시 거리에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 제공 = 김천시] |
경북 의성군은 지난 14일부터 추석 연휴을 앞두고 지역 홀로 어르신을 찾아 다니며 영상 편지를 제작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지에 사는 자녀들에게 "고향에 오지 말라"는 안부 동영상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안부 영상은 생활지원사 120명이 어르신 댁을 방문해 제작 중이며 동영상 메세지를 녹화해 자녀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의성군은 오는 26일 까지 관내 홀로 어르신 1873명을 대상으로 영상을 제작해 자녀들에게 모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자체가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며 영상편지를 제작하는 건 의성군이 첫 사례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안부 영상은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이 어려운 자녀와의 유대관계 형성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언택트 홍보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추석 명절 인구 대이동이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우려가 커지자 사전에 이동을 막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놓고 있는 것이다.
경북 김천시의 경우 지난 15일 이·통장과 출향인 등 1100명에게 서한문을 보내 "추석에는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천시는 관내 주요 지점 80개소에 명절 연휴 고향방문과 역귀성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매년 명절 연휴마다 김천역과 KTX김천(구미)역에서 귀성객을 위한 음료 봉사를 했지만 올해는 모두 취소했다. 지난 18일에는 일제 방역의 날로 정해 25개 사회단체에서 400여명이 참여해 전통시장, 마을회관, 경로당 등 다중집합장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방역도 실시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추석에도 코로나19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시민들도 추석 명절에는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외지의 친지들도 최대한 김천을 방문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출향 인사들은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대신 고향에서 생산되는 농축수산물 구매로 '고향 돕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은 경상북도 서울본부, 시군 서울사무소들과 함께 고향 농축수산물 구매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코로나19로 고향에 직접 가지 못하는 대신 경상북도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를 통해 선물하는 것으로 고향방문을 대신하기로 했다. 경북도도 지역 농산물을 비대면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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