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이란 레슬링챔피언 나비드 아프카리가 9월13일(한국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UFC 등 국제적인 구명 운동에도 끝내 처형됐다. 향년 27세.
아프카리는 2018년 8월 이란 반정부 시위 도중 보안요원을 살해한 혐의 등 서로 다른 2가지 사건에 대해 2020년 9월4일 모두 사형을 선고받았다.
데이나 화이트(51) 회장은 이란 정부에 “처형하지 말고 국외추방 형태로 아프카리를 UFC 파이터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 이란 레슬링챔피언 나비드 아프카리가 UFC 등 구명 운동에도 끝내 처형됐다.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보안요원을 죽였다는 혐의 등으로 사형이 선고된 후 9일 만이다. |
UFC뿐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선수연맹(WPU), 국제노동조합(UNI)도 ‘아프카리를 죽이지 말라’고 나섰다. 부모 역시 “강제적인 육체·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자백을 증거로 삼아선 안 된다”라는 탄원서를 이란 대법원장에게 보냈다.
그러나 이란 법원은 형제 두 명도 살인 공모를 이유로 징역 54년, 27년을 선고하는 등 아프카리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미국 정부는 “보안요원이 사망했다는 이란 반정부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다”라며 아프라키 형제들의 혐의가 모두 조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카리 3형제 변호인 측도 “증거는 석연치 않은 피고인 자백이 전부다. 법정에 제출된 영상은 살인이 일어났다는 시점보다 1시간 전
이란 공영 뉴스통신사 ‘타스님’은 “미국은 심각한 경제제재로 이란 병원에 타격을 주고 있다. 많은 환자를 위험에 빠뜨려놓고는 정작 살인자 생명은 걱정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