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2개,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00으로 낮췄다. 팀이 7-3으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1회 피안타 3개를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은 그는 "1회 실점 이후 패턴을 많이 바꿔 던졌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오면 계획을 바꿔가며 해야할 거 같다. 강한 타구나 장타가 안나와 큰 피해없이 할 수 있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 등판을 마친 류현진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영상 인터뷰 캡처. |
이날 승리로 메츠 상대로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한 류현진은 "어떻게보면 결과론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안타 8개를 맞으며 위기 상황이 있었는데 잘 넘어간 덕분에 이전처럼 좋게 끝났다. 위기 상황에서 적시타를 맞았다면 어려운 경기를 했을 것"이라며 전적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토론토는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 1-18로 크게 졌음에도 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9연속 시리즈를 내주지 않으며 지구 2위를 지켰다.
"이기면 기분이 좋다"며 말을 이은 류현진은 분위기를 타면서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만으로도 실력이 나오고 성적이 날 수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크다"며 현재 팀의 상승세에 대해 말했다.
이어 "경기를 하다보면 크게 질 때도, 적게 질 때도 있다. 지는 것이 만찬가지다. 한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주늑들지 않으며 다음 경기에서 똑같이 준비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동료 선수들이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럴 거 같지는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경기장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수비나 타격 능력을 다 보여주고 있다. 서로 도와가는 것이지 누구에게 의존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 한 팀이기에 잘 뭉쳐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