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최채흥(25·삼성 라이온즈)이 LG트윈스 상대로 철벽투를 선보이며 개인 첫 완봉승에 성공했다.
최채흥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은 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호투로 최채흥은 7월17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5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은 “최채흥을 끝까지 믿을 생각이다”라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 최채흥이 LG 상대로 철벽투를 선보이며 개인 첫 완봉승에 성공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2회 최채흥은 김현수 이형종을 뜬공으로 처리한 후 이천웅을 볼넷으로 내주며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렇지만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서 최채흥은 2사에서 홍창기에게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오지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4회 1사에서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형종을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은 후 이천웅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부터 최채흥의 투구는 무르익었다. 6회까지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삼성 타선도 6회까지 10점을 지원하며 최채흥의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채흥은 7회 1사에서 이형종으로부터 좌측 2루타를 맞으며 경기 첫 장타를 허용했다.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최채흥은 침착하게 이천웅과 박재욱을 땅볼로 처리했다.
8회에도 최채흥은 마운드에 올랐다. 무사에서 양석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에 성공했다. 이후 정주현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홍창기를 삼진으
완봉에 가까워진 최채흥은 9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로부터 깊숙한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김성표가 잡아냈다. 탄력을 받은 최채흥은 박용택 김호은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개인 첫 완봉승을 성공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