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관련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탄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테슬라 대항마로 알려진 루시드 모터스도 9일(현지시간) '루시드 에어'를 공개하면서 전기차 시대가 본격 개화, 2차전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X-RAY(엑스레이) 디텍터' 전문기업 레이언스가 2차전지 검사용 대면적·고화질 CMOS 엑스레이 디텍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할 만하다. 해당 디텍터는 2차전지 생산성을 기존 제품 대비 2배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스레이 디텍터는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장비에서 피검사체를 통과한 엑스선을 감지해 이를 사람이 볼수 있는 디지털 영상으로 변환하는 장치를 말한다. 엑스레이 검사장비 재료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고가 핵심부품이다. 현재 2차전지 패키징 이후 내부 불량을 검사하는 방법은 엑스레이 검사가 유일하다. 다량의 2차전지가 장착되는 전기차 특성상 2차전지 제조사들도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 검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엑스레이 검사장비에 대한 제조사들의 관심은 향후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레이언스는 디지털 엑스레이 분야 국내 1위이자 자체 기술로 개발한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TFT(박막 트랜지스터), IOS센서(구강용 촬영센서) 제품을 모두 보유한 세계 유일 기업이다. 특히 'Super LSI(Large Scale Intergrated) Sensor'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21x21㎝ one-die CMOS 엑스레이 디텍터를 상용화했다. 해당 엑스레이 디텍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높은 해상도(90㎛ pitch pixel, 2304x2256)로 초고속 영상을 고품질로 구현하면서도 저선량 설계(고감도·저노이즈)를 통해 피폭 선량을 최대 30%(TFT 디텍터 기준, 자사 기존 제품 대비는 20% 감소)까지 낮췄다. 2차전지 생산성 2배 향상이 가능한 것도 이런 독보적인 초고속, 저선량 영상구현 성능 덕분이다.
테슬라는 오는 22일 사상 처음으로 배터리 관련 자사 기술을 소개하는 '배터리 데이'를 개최한다 배터리 데이에서도 주요 이슈가 2차전지 원가혁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엑스레이 디텍터를 이용한 생산성 개선은 앞으로 더욱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코로나19로 산업환경이 급변하면서 엑스레이 디텍터는 2차전지의 언택트 자동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부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디텍터가 획득한 디지털 영상을 공장 내 네트워크와 연결해 전송, 분석하면 언택트 검사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최근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하면 전자차트를 통해 진료실에서 바로 촬영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과 동일한 원리다.
한편 레이언스 자동검사장비용 CMOS 동영상 디텍터는 최근 3년 연평균 수출성장률이 20%에 달해 같은 기간 국가 전체 수출 및 전체 산업군 성장률을 넘어선 점을 높게 평가 받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자동검사장비용 CMOS 동영상 디텍터는 고집적 정밀부품을 만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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