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라는 기사의 말에 소리를 지르고 저항하던 승객이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이른바 턱스크 승객이었는데요.
심가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류장에 승객을 내리고 출발한 버스가 얼마 가지 못하고 다시 멈춥니다.
버스 뒤로 경찰차 한 대가 도착하고, 경찰관이 곧 한 남성을 버스 밖으로 끌어내립니다.
남성이 길에 누워 저항하는 등 실랑이가 이어집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버스 기사의 요구에 불응하며 기사를 위협하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정류장 바로 옆에서 경찰에 제압된 이 남성은 당시 마스크를 이렇게 턱에만 걸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버스 회사 관계자
- "술을 좀 많이 드신 상태였어요. 탈 때부터 턱에 걸치고 있어서 기사님은 쓰시라 하고, 그분은 계속 마스크 올려 쓰는 걸 거부해서 고성만 오가다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도 다섯 달 째, 경찰에 접수된 마스크 착용 관련 사건만 350건이 넘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일명 턱스크, 코스크를 마스크 미착용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용남 / 한국방역협회 서울지회장
- "걸쳐져 있는 마스크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안 쓰는 것보다도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바이러스가 비말화돼서 나왔을 때 그곳(마스크)에서 많이 증식을 하는 거예요."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 남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붙잡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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