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가장 아쉬운 건 투수교체였다.”
박경완 SK와이번스 감독대행이 자책했다.
박경완 대행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전날(8일) 역전패에 대해 “가장 아쉬운 건 투수교체”라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키움이 난타전 끝에 16-15 한 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벗어난 반면 SK는 충격의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이 9회말 마지막 공격을 지켜보면서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핀토는 5회 박준태와 김하성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쫓겼고, 이후에도 러셀과 이정후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으나 SK 벤치는 허정협에게 안타 하나를 더 맞은 뒤 김태훈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어 올라온 김태훈까지 김웅빈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핀토의 실점은 8점까지 불어났다.
박경완 대행은 “핀토가 4회까지는 김웅빈에게 홈런 하나(투런포)를 맞긴 했지만, 구위가 좋았다. 투구수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5회 대처가 늦은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상황 판단이 늦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키움 선수들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며 “핀토가 5실점까지 막아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1점은 더 줘도 된다는 생각이었고, 김태훈을 바로 준비는 시켰는데 교체 타이밍이 조금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인 8연패 중인 핀토의 승리를 챙겨주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건 분명히 했다. 박경완 대행은 “핀토의 승을 챙겨주기 위해서라기보다 뒤의 투수들까지 생각하다보니 판단 미스가 있었다. 8회 먼저 서진용을 올렸어야 하나, 결과가 이렇게 나다보니 생각을 잘못 했나 싶기도 하다. 결과만 본다면 잘못된 게 맞다. 김세현도 나쁜 구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서진용은 힘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카운트 싸움에서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SK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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