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CU 매장에서 고객이 즉석조리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 = BGF] |
9일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BGF리테일 매출은 1조6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GS리테일도 1.3% 늘어난 2조38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2~3% 가량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 휴가철과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3분기는 편의점 대목으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긴 장마와 태풍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매출이 크게 꺾일 것으로 편의점은 내다봤다. 여기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편의점 내부와 외부 파라솔 취식을 금지하고 전날부터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 출입을 통제하면서 '편맥족'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였다.
반전은 홈술족으로부터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음식점 영업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되자 집에서 한끼 식사를 해결하거나 술을 마시려는 수요가 편의점으로 몰린 것이다. CU관계자는 "강화된 방역 수칙에 따라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구매 패턴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 GS리테일 일반인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딜리버리`. [사진 제공 = GS리테일] |
편의점 배달서비스도 한 몫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외출 자체를 꺼리는 소비자들은 배달서비스를 통해 편의점을 이용했다. GS25와 CU는 거리두기로 배달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난달부터 심야 시간대 배달 매장을 각각 2000여 개, 100여 개로 확대한 바 있다. GS25는 자체 일반인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딜리버리'도 론칭했다.
이 결과 CU에서는 지난달 17~28일 배달 이용 건수가 전월 동기간대비 76.4%나 증가했다. 특히 과자와 음료 등이 주를 이뤘던 배달 매출 상위 품목은 가정간편식(HMR)과 안주류 등으로 옮겨갔다. GS25에서도 지난달 배달 주문건수가 전월대비 87.8%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 하며 전월대비 배달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재택근무와 외식자제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배달서비스 주문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편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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