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판 유전무죄'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레드불 손자 뺑소니 사망사고 불기소 논란과 관련해 조직적 비호 의혹을 보여주는 대화록이 공개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인터넷 언론 '이스라 뉴스'는 세계적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35)의 2012년 뺑소니 사망사고를 담당한 경찰관들과 검사가 증거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 대화록을 전날 공개했다고 온라인 매체 카오솟이 9일 보도했다.
대화록에는 이들이 오라윳이 사고 당시 몰았던 페라리의 속도를 실제보다 낮추기 위해 모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대화록을 보면 익명 처리된 한 검사는 "교수가 계산한 대로 당시 페라리의 속도가 79.22km로 되기를 원한다. 법에는 (도심 내 속도는) 시속 80km를 넘지 못하는 만큼, 그 범위 이내가 되게 하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익명의 경찰관도 "교수는 페라리 속도를 79.22km로 계산하는 게 가능했는데, 우리도 그렇게 똑같이 할 수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계산상 실수로 속도가 잘못 계산됐다고 주장하자는 이야기도 대화록에 나온다.
사고 당시 경찰은 애초에는 페라리의 속도
결국 이는 오라윳을 상대로 제기된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검찰이 7월 말 불기소 결정을 내리는 결정적 근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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