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후회는 없습니다.”
김건형(24)이 9일 오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1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김기태 전 KIA타이거즈 감독의 아들인 김건형은 182cm 83kg의 체격을 가진 외야수다. 현재 미국 보이시주립대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올해 12월에 졸업한다.
트라이아웃을 마친 후 김건형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기 전까지 긴장됐다. 그동안 했던 것이기 때문에 오고 나서는 긴장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 김건형이 9일 오전에 진행된 2021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트라이아웃 나올 때 (아버지와) 같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왔다”라고 말한 김건형은 “부담은 되지만 아버지라는 선수가 존재했었고 아버지로 인해 야구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나만의 스타일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김건형은 중거리형 타자이며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좌투좌타인 김기태 전 감독과 달리 김건형은 우투좌타다.
이에 대해 김건형은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간 뒤 야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타격에서는 중거리에 컨택까지 자신 있다. 수비 범위는 물론 베이스러닝에서도 도루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 왜소하고 몸집도 작았다. 그래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왼손잡이지만 어디든지 뛸 수 있게 우투로 바꿨다”라고 전했다.
롤모델에 대한 질문에 “김기태 선수”라고 웃으면서 말한 김건형은 이정후(22·키움 히어로즈)를 가장 배우고 싶은 선수로 뽑았다. 이정후는 이종범(50) 전 KIA타이거즈 선수의 아들이며 현재 KBO리그를 대표하
김건형은 학업 문제로 10일 미국으로 떠난다. 트라이아웃에 대해 “뽑힐 선수는 뽑힐 거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후회 없이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