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투자 지연으로 부진했던 5G 장비 관련주 주가가 7일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7조8983억원 규모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3.4% 규모에 그치지만 삼성전자가 중국 화웨이를 제치고 미국 5G 통신장비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등 삼성전자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들이 주목을 끈다.
에이스테크와 케이엠더블유는 5G 통신장비 가운데 핵심 부품인 안테나와 필터를 생산하고 있다. 이날 에이스테크 주가는 전일 대비 5.3%, 케이엠더블유는 0.2% 상승했다. 이 밖에 서진시스템은 네트워크 장비에 포함되는 금속 기구물을 주로 생산하며,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가 주력 제품으로 삼성전자와 노키아에 납품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5G 주파수에 특화된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를 제작하는 RFHIC도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G 관련주는 화웨이가 탈락한 데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며 "에릭슨과 노키아에 뒤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해소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거래 관계는 없지만 통신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 또한 전반적으로 호재를 맞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연됐던 5G 투자가 미국을 필두로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
[김규식 기자 /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