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단위=천명) |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노동시장 동향에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51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만3200명 줄었다. 앞서 지난 7월 6만5000명을 기록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두 달 연속 6만명 대 감소를 기록하게 됐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코로나19 오기 전인 지난 연말 두자리수로 하락폭이 커졌고, 병이 본격적으로 창궐한 2월 이후 급속도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지난 3월에는 3만명, 4월엔 4만명, 5월엔 5만 명대로 만 명씩 가입자수가 감소했다.
고용부 측은 " 특히 '전자통신', '자동차',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9월부터 둔화 흐름을 지속하면서 1년째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8월 기계장비에서는 6100명, 자동차는 1만명, 금속가공에서는 6900명의 가입자가 줄어들었다.
이 같은 1년 연속 부진 성적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조업 굴기 선언' 이후 나온 결과라 더욱 뼈아프다. 정부는 지난 해 6월 세계 4대 제조강국으로 도약을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우리나라 제조업 부가가치율과 신사업·신품목의 제조업 생산액 비중을 30%까지 높이고, 1200개에 달하는 초일류 기업을 육성해 강력한 민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장기 부진에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이 같은 희망론은 당분간 더 어렵게 됐다.
국내 경제 중심축인 제조업의 부진과는 별개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이상 4만4400명, 종류별로는 공공행정 부문에서 9만9000명 크게 증가하며 59만 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4만 6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구직급
고용부 관계자는 "8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여파는 시차를 두고 9월 통계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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