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사장님들의 현주소,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인해 고통 받는 자영업자들의 사연을 들여다본다.
지난 일요일 이태원에서 10년 넘게 레스토랑을 운영해오던 방송인 홍석천 씨가 마지막 영업을 했다. 하루 매출 3만8천원으로 시작해 한 때는 일대에 9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할 만큼 자영업자로서도 성공했던 홍 씨였다.
금융위기도 넘기고 메르스 사태 때도 잘 버텨왔지만 그에게도 올해는 좀 다르다고 한다. 홍 씨는 이제 마지막 남은 가게마저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어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그는 왜 자신의 청춘을 바친 가게를 접어야만 했는지 들어본다.
“정말 최악의 날은 뭐 3만원 찍히고, 여기는 월세가 950하는데. 열정을 쏟아서 본인들이 만들어 놓은 공간인데 하나가 사라진다 라는 건 내 인생에서 내 스토리 한 부분이 없어지는 거거든.” -홍석천 씨 인터뷰 중 -
김 씨는 20년간 일식집에서 주방 보조로 일하다 횟집 사장님이 됐다. 하지만 김 사장도 결국 이 여름을 버티지 못했다. 우리가 그를 찾은 날 그의 인생이 담긴 횟집은 철거되고 있었다. 지난 봄의 고비는 어떻게 넘겨 그 고비만 넘으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문을 열수록 빚만 쌓이는 현실을 김 사장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고 한다.
2020년 8월, 한국의 자영업자 사정은 김 사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배달과 포장 영업으로 근근이 버텨보려 하지만 그 끝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는 지금 거의 낭떠러지...낭떠러지 바로 앞에 그냥 서있는 기분이거든요. 여기서 버티지 않으면 바로 떨어지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자영업자 김씨 인터뷰 중
코로나 확진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사회 곳곳에서 감염사실이 터질 때마다
그들은 무엇으로 희망을 붙잡을 수 있을지 4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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