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의 한 김치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직원과 가족 등 모두 20명이 확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공장 안에 있는 김치 10톤과 이미 시중에 유통된 김치 40톤을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청양의 한 김치공장입니다.
이 공장을 다니던 네팔 국적 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밀접촉자 134명을 검사한 결과 동료 직원 18명과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직원들이 줄줄이 확진되면서 공장은 긴급 방역과 역학조사를 위해 문을 닫았습니다."
평소 작업장에선 직원들이 위생복과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식당에선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충남 청양군 주민
- "작업을 할 때는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김치를 만들지만, 밥 먹을 때 다 풀고 먹을 거 아니에요."
방역 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공장에 있는 10톤을 비롯해 제주와 천안, 대전 등으로 유통된 40톤도 회수해 폐기할 방침입니다.
현재까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음식물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 "(음식물을) 섭취했을 경우 위의 산도 등으로 인해서 바이러스의 파괴가 즉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감염위험은 없다고…."
확진된 직원들이 충남 보령과 홍성 등에서 출퇴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도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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