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모태신앙' 출신의 25살 무당이 첫 고민 해결 신청자로 나왔다.
3일 밤 첫 방송된 SBS 파일럿 프로그램 '고민 해결 리얼리티-인터뷰게임'에는 이상엽, 이영자, 김나영이 MC로 출연했다.
'인터뷰 게임'은 사연자들의 고민을 직접 해결해보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이상엽은 "저는 인생 첫 MC다. 이렇게 끝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김나영은 "저는 아이가 둘"이라며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잘 나오기를 희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무당이 된 25살 청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헷갈리는 '여사친'에게 고백하는 12살 소년, 그리고 21살 '트롯라이징스타'가 아버지와 멀어진 사연이 나왔다.
첫 사연자는 25살 문경의였다. 문경의는 "기독교 집안의 모태신앙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1년 전 저는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이 됐다. 절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가 너무 큰 충격을 받을까봐 말씀을 못 드렸다. 사실대로 말씀드려야 할지, 지금처럼 숨기며 살아야 할지 고민을 해결해보겠다"고 말했다.
문경의는 "어릴 때 귀신을 봤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봤다. 중학교 때도 계속 보면서 병원을 다녔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너무 힘들어서 집에서 혼자 맨날 울었다. 그래서 이럴 바에는 내가 죽을까란 생각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문경의는 "그러다가 친구들이랑 가평을 놀러갔다가 물에 빠졌다가 빙의가 됐다"며 "그때 찾은 점집에서 '너는 신을 받아야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문경의는 그러고나서 다른 점집을 돌아다녀도 다들 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경의는 "엄마 임신했을 때 세례받고 태어났다. 부모님께는 아예 말씀도 못 드렸고 상상도 못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의가 어릴 적 공포에 떨 때 어머니가 제시한 해결책은 종교였다. 그런 그가 어머니에게 무당이 됐다는 사실을 알리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문경의는 '신 엄마'에게 "엄마가 진짜로 쓰러질까봐 말을 못 하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이걸 얘기해서 엄마가 더 안 좋아지면 내가 무당이라는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가 무리하게 신내림을 받은 결정적 이유는 가족 때문이었다. 그가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건강은 계속해서 나빠지며 수술만 15번을 받으셨다고. 거기다 아버지의 사업마저 흔들렸다.
문경의는 "저희 친할머니가 신을 받고 집에 신당을 모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의 할머니도 오랜 기간 병을 앓다 신내림을 받았다는 것. 또 신내림을 받은 후 가족을 둘러싼 불행들도 점차 사라졌다고.
문경의는 최근 친형에게는 무당이란 사실을 고백했다. 친형은 "목사도 스님도 아니고 말이 안 되잖아"라며 "말이 안 되고 방울 흔들고 그런 것도 이상하다. 지금이라도 관둘 수 있다면 나와서 다른 거 하면 좋을 것 같긴 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문경의의 친형은 어머니께 이야기하는 것을 말렸다. 그는 심지어 "그러다 엄마가 죽으면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문경의는 신 받고 5개월 째쯤 엄마에게 장문의 카톡을 받았다. 그 메시지는 무당과 무속인, 굿 등과 얽힌 것이 아니냐는 내용이었다. 문경의는 둘째 이모와 인터뷰했다. 둘째 이모는 "유튜브를 보는데 갑자기 네가 나타났다. 클릭을 했더니 딱 너였다"고 말했다. 둘째 이모가 그 영상을 어머니가 있는 단톡방에 공유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문경의는 2주 전 어머니가 알게 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둘째 이모는 "네가 행복하고 좋은데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해서 네가 아프고 힘들어지면 엄마는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냐"고 말했다.
문경의는 이어 아버지를 찾아갔다. 그는 아버지에게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는 대충 아시죠"라고 말을 꺼냈다. 아버지는 "처음에는 아빠도 충격이었다. 큰일 났다. 다시 돌아오기 어려운 상황까지 가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문경의가 나오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눈물까지 흘리셨다고.
아버지는 "싫었다. 네 성격을 아니까 돌릴 수도 없을 거고"라며 "하지 말라고 그러면 너와 더 멀어질까봐"라고 말했다. 도리어 문경의씨가 도망갈까봐 아무 말씀도 안 하셨던 것. 아버지는 "무당 된 걸 축하한다고 할 순 없잖아. 살다살다 집안에 무당이 나오다니 별"이라며 웃었다.
아버지는 "차라리 아프고 이런 것보다는 더 나은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항상 초심을 잃지 말고 꾸준하게 너 하는 일 잘 하고"라며 문경의를 응원했다.
문경의는 이어 아버지의 사업이 언제 풀릴 지를 예언하고 아버지에게 부적을 내밀었다. 문경의는 더 늦기 전에 엄마를 인터뷰 하고 싶었다.
문경의는 어머니를 만나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방송 촬영이라는 걸 알게 된 어머니는 놀라 자리를 떠났다. 다시 자리에 앉은 어머니에게 문경의는 "엄마를 인터뷰를 하는 건데 그냥 엄마 생각대로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엄마는 너를 사랑해. 너만 사랑해. 네가 하는 일은 절대 사랑하지 않아. 정말 싫다. 엄마는 진짜 싫다"고 말했다. 또 "돌아와. 제발 치우고 집으로 돌아와. 엄마가 너 먹여살릴게"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우리 애가 왜 그러고 있나 하는 생각에 엄마는 많이 울었다. 그거 다 알고 나서부턴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 하고 너무 힘들었다. 매일 밤마다 울었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엄마도 참는 이유가 안 그랬음 가서 다 때려부수고 싶었는데 네가 안 아프다니까 네가 소중하니까"라며 "조금만 그 쪽에 있다가 엄마한테 와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엽은 "처음으로 부모님이 경의씨의 신당에 찾았다는 좋은 소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운은 "친구와 여자친구의 기준점을 잘 못 찾겠다"고 고민했다. 그는 "한서랑 전화를 다섯, 여섯 통을 한다. 오래 하면 1시간 10분씩도 한다"고 말했다.
이로운은 "그냥 친구인지 여자친구인지 관계를 딱 결판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결심했다. 이로운은 친구 지후에게 "너는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로운은 이어 연애경험이 많다는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친구는 연애 경험이 에전에 딱 한 번 밖에 없다고 해 로운이 충격에 빠졌다. 이로운은 "제가 가짜뉴스를 들었나보다"라며 "인터뷰를 끊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로운은 친구에게 한서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사이일지 물어봤다 . 친구는 "사랑보단 우정에 더 가까운 것 같다"며 "별로 안 만나보고 통화로만 많이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로운은 "걔도 날 좋아하는 것 같냐. 통화도 하고 재밌게 이야기하는데"라고 물어봤다. 이어 친구는 고백을 하지 않고 친구 사이로 지내겠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이로운은 충격을 받았지만 "만나본 사람 중에 제일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로운은 한서를 만나게 해준 친구를 만나 "내가 한서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서는 이로운을 좋아한다고 말한 적은 없었다고. 친구는 "오빠가 한서 언니한테 마니또처럼 수호천사처럼 잘 하라"며 "남자도 애교 부려도 된다"고 조언했다.
이로운은 드디어 한서를 만나 고백을 해도 될지 눈치를 살폈다. 이로운은 "진지하게 얘기할 게 있다. 잠깐만 앉아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냐"고 물었고 한서는 "너도 나랑 똑같은 마음 아니냐"고 답했다.
이로운은 "내가 너를 조금 좋아하고 있는데"라고 말했고 한서는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서는 "네가 갑자기 말하니까 갑자기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한서는 고민을 오래 하다가 "사귀는 건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커서도 연락을 해보고 그때도 좋으면 사귀는 거고 지금은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말했다. 이로운은 "남사친으로는 내가 유일한 거냐"며 "그 정도면 됐다"고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이로운은 "후회되긴 하는데 좋은 여사친 남사친으로 지내면 된다. 현서가 말했듯 크면 그 때 다시 해
세번째 사연자는 21살 트로트계 라이징스타 김경민이었다. 그는 "미스터트롯에 나가기 전에는 스케쥴이 한 달에 5개도 없었는데 요즘은 하루에 2~3개씩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다 알아보신다"고 말했다. 그의 스케쥴에 동행하는 팬들만 40명이라고. 그는 자신의 매니저로 일하는 아버지와 멀어지고 다투게 된 사연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