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43%가 2학기 개강 후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거나 실험·실습 등 학과(과목)의 특성에 따라 원격수업을 달리 적용하겠다는 대학까지 더할 경우 사실상 대부분의 대학이 비대면 수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면수업만으로 학사 일정을 소화하기로 한 대학은 단 두군데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학기 대학 개강 및 수업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교육부 조사는 국내 4년제 대학 198곳과 전문대 134곳 등 332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31일에 개강한 학교가 4년제 대학 75곳(37.9%), 전문대 77곳(57.5%) 등 총 152곳(45.8%)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9월 1일부터 3일까지 개강한다고 답한 대학이 4년제 99곳(55.0%), 전문대 25곳(18.7%) 등 총 124곳(37.3%)이었다. 향후 개강을 앞둔 대학은 9월 7일로 예정된 18곳(5.4%), 9월 14일 1곳(0.3%)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업운영 방식으로는 대부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대학이 많았다.
2학기에도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답한 대학은 4년제 대학 86곳(43.4%), 전문대 58곳(43.3%) 등 총 144곳(43.4%)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9월 2주까지 비대면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이 59곳(41.0%)으로 가장 많았으며, 추석연휴(9월29일∼10월4일) 22곳(15.3%), 9월 1주 16곳(11.1%) 순이었다. 특히 무기한 비대면 수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대학은 4년제 대학 9곳이 있었으며, 2학기 전체를 아예 원격으로 하겠다고 이미 결정한 곳도 4년제 대학 7곳(8.1%), 전문대 1곳으로 총 8곳이 있었다.
이와 별개로 원격수업을 이어가되 거리두기 결정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대학은 총 80곳으로 전체의 24.1%였다.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겠다는 곳은 69곳(20.8%)이었으며, 실험·실습·실기만 대면으로 하겠다는 곳은 37곳(11.1%)이었다. 대면 수업만 한다는 곳은 4년제 대학 1곳, 전문대 1곳 등 총 2곳(0.6%)에 그쳤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초 '2학기 대학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통해 대학에 전면 대면수업을 지양하고 원격수업을 활용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전국 대학에 추가적으로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비대면 수업을 활용할 것을 재차 권고하기도 했다.
한편 3일 오전 10시 집계 기준 등교수업을 조정한 유·초·중·고교(각종 및 특수학교 포함)는 전국 16개 시·도 8245곳으로 전날보다 37곳 늘었다
5월 20일 순차적 등교 수업을 시작한 이후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교직원은 누적 기준 총 548명(학생 445명·교직원 103명)이다. 하루 새 확진자는 학생 8명, 교직원 1명이 각각 증가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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