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약 3시간쯤 뒤면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예정인데요.
기상청 출입하는 이현재 기자가 과거 비슷한 경로로 지나간 태풍과 마이삭을 비교해 어떤 피해가 있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10시에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마이삭의 예상 경로입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이 쭉 예보했던대로 부산과 거제도 부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경로는 2003년 찾아왔던 태풍 매미의 경로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피해규모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매미는 130여 명의 인명피해와 4조 2천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매미와 마이삭은 모두 1년 중 해수면 높이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에 찾아왔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백중사리 기간엔 달과 지구, 태양이 일직선상에 놓이고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져 달이 바닷물을 높게 끌어올립니다.
바닷물이 높게 올라왔는데 바람이 강하다보니 방파제나 해안도로 위로 파도가 넘치는 폭풍 해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해안가 저지대에 계신 분들은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매미 때 경남 지역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0m를 넘나드는 강풍이 불어닥쳤습니다.
마이삭도 상륙 시점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0m 안팎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태풍이 상륙하면서 산사태 위험도 커졌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오전 7시를 기해 전국 17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경계 단계는 대규모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있을 때 내려지는 조치인데요.
마이삭이 강한 비바람을 몰고오는 데다 올해 역대 가장 긴 장마로 이미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던 곳이 많아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는 탓도 있습니다.
만약 산사태 위험을 감지하셨다면 중앙산림재난상황실, 지자체, 국유림관리소로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