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국가생명윤리위원회가 사실상 승인한 차병원의 배아복제 연구는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 계속해서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병원의 연구내용은 3년에 걸쳐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과거 황우석 박사가 했던 연구 방식과 같은 것으로 국내에서는 두 번째 도전입니다.
불임시술 후 냉동 보관된 난자와 수정에 못 쓰는 난자 등 800개를 이용해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게 이번 연구의 핵심입니다.
이미 임신과 출산이 이뤄져 더 이상 필요가 없는 냉동 잉여난자에 대해 환자의 동의를 받아 연구에 사용한다는 게 차병원 측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정형민 / 차병원 연구책임자
- "불임 환자로부터 냉동 보관된 난자를 연구 목적으로 우리가 동의를 해서 기증을 받은 난자만을 가지고 사용을 할 예정으로 있고요."
하지만, 적법한 절차로 기증받은 건강한 난자를 연구에 쓸 수 있게 허용해야 실질적인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차병원은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난자 200개당 1개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난자 추출 과정에서 제기되는 투명성과 공정성이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 때문에 차병원은 1개의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하면 연구를 일단 중지하고, 추가 난자사용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승인을 다시 받기로 했습니다.
나아가 형성된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를 공개하고 국내외 학계의 철저한 검증도 받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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