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로 채소 가격이 금값이 됐습니다.
당장 배추 가격만 해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올랐는데 당분간 이런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추석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샐러드 전문점입니다.
샐러드 한 접시당 평균 5~6종류의 채소가 들어가는데 최근 장마로 가격이 크게 올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마저도 공급이 부족해 웃돈을 줘야 겨우 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인구 / 샐러드 업체 대표
- "평균 2만 원 선이었는데 거의 10~15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단가를 맞추기 위해 대체 재료들을 알아봐야…."
54일간 지속된 긴 장마와 이어진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와 무 등은 2배 이상 폭등했고 애호박과 열무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그렇다고 자영업자들이 당장 음식 가격을 올릴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반찬가게 대표
- "저희도 이윤이 적고 원가 오르면 많이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올리면) 안 사러 오죠."
한 푼이라도 아껴볼까 멀리 시장까지 나온 주부들도 껑충 뛴 채소값에 빈 손으로 돌아가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이서희 / 서울 잠실동
- "잠실에서 왔는데 배추 사서 김치 담으려다가 너무 비싸서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사지도 못하고."
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채소 수급이 더 불안정해지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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