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인사에 이어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친정권 성향의 검사들이 약진했습니다.
이른바 '추미애·이성윤 라인'이 전면 배치되면서, 다시 한 번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힘 빼기'가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법무부가 고검검사급 검찰 중간간부와 평검사 63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서울중앙지검 1차장엔 이성윤 지검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욱준 4차장검사가 수평 이동했고, 2차장엔 최성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새로 자리했습니다.
3차장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보좌한 구자현 대변인이, 4차장에는 국무조정실 파견에서 복귀한 형진휘 서울고검 검사가 임명됐습니다.」
이성윤 지검장 아래서 중앙지검 수사를 맡았던 부장검사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습니다.
「'채널A 강요미수' 사건을 맡아 한동훈 검사장과의 '독직폭행 논란'을 일으켰던 정진웅 형사1부장과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수사한 오현철 조사1부장은 나란히 차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과 주요 수사를 맡았던 검사들은 사실상 지방으로 좌천됐습니다.
「윤 총장의 '입' 역할을 해온 권순정 대검찰청 대변인은 전주지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삼성 불법승계 의혹을 수사한 이복현 부장검사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한 김태은 부장검사는 지방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법무부는 "일선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기본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검사를 적극 발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친정권 성향 검사들을 전면에 배치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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