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한화의 2020년이다. 승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최대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다음을 기약한다. 그 속에서 주장 이용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한화는 24일 LG를 6-3으로 꺽고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최하위다. 9위 SK와 승차를 4.5경기로 좁혔으나 뒤집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8위 삼성과는 무려 15.5경기 차다.
55경기가 남았으나 냉정히 말해 한화가 오를 수 있는 계단은 제한적이다. 3연승을 했다고 해도 한화는 승률이 3할도 안 된다.
↑ 이용규(가운데)는 한화이글스의 젊은 선수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장하기를 희망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올해 유난히 많은 일이 있었다. 한용덕 감독이 사퇴했으며, 18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한 경기에서 26점을 헌납하기도 했다. 부정적인 일이 많았다. 치욕적인 시즌이다. 그렇다고 시즌을 포기할 수 없다. 2021년과 그 이후를 바라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용규는 “1년의 공백이 있으나 막상 경기를 뛰면 체력적으로 힘든 걸 모르겠다. 체력 안배도 잘해주신다. 그렇지만 솔직히 올 한 해는 심리적으로 힘들다. 그렇다고 (후배들 앞에서) 티를 낼 수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즌 첫 3연승을 거뒀다는 걸 인지했다. 그렇지만 연승이 아니라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새롭게 팀을 만들어가는 독수리 군단이다. 새 얼굴도 많이 가세했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나 강재민같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등장했다.
이용규도 후배들의 성장을 바랐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때마
그러면서 “절대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 누구나 당연히 실수를 한다. 그걸 점점 줄여가야 하는 거다. 주눅 들지 않고 더욱 자신 있게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