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어제(23일) 하루 동안 새로 확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97명이라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광화문 집회 관련 6명(서울 누적 47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5명(서울 누적 471명),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4명(서울 누적 24명), 극단 '산' 관련 4명(서울 누적 26명), 강남구 골드트레인 관련 1명(서울 누적 33명)입니다.
또 시내버스 회사인 보성운수 소속 기사 1명이 21일 처음 확진된 뒤 2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누적 3명입니다. 이외 '기타'로 분류된 사례는 33명입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가 36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37.1%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서울시가 그제(22일)까지 6일간의 신규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22.3%였는데, 하루 새 14.8%포인트나 늘어난 것입니다.
감염 경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으면 해당 동선 추적을 통한 추가 관련자나 접촉자 파악과 분류, 격리가 어려워져 '깜깜이' 전파가 계속 늘게 됩니다.
이에 서울시는 오늘(24일) '역학조사지원반' 총 82명을 25개 자치구에 파견해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자치구에 조사요원을 3명씩 배치하고, 주요 7개 구에는 서울시 현장총괄관리자를 1명씩 추가 배치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역학조사요원 125명 인력풀을 구성해 교육을 한 뒤 자치구별 상황에 따라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어제(23일)까지 엿새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다 7일 만에 두 자릿수로 내려왔습니다. 다만 주말에 검사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확산세가 수그러든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늘(24일) 0시 기준 서울 발생 확진자 누계는 2천986명입니다. 이 가운데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는 1천331명입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서울시에 병상이 390개 남아있는데, 현재 병상에는 중중 환자가 들어가고
이어 "감염병 전담병원을 2곳 더 선정하기 위해 두 병원과 접촉하는 중"이라며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