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과 김제시, 군산시에 걸쳐 있는 새만금 간척지에 대규모 우리밀 재배 단지가 조성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5공구에 내달 말 우리밀 등 수입대체 작물에 대한 본격 파종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소열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장은 "지난 2018년 농지 조성이 완료된 농생명용지 5공구에서 소 사료용 작물 재배를 통해 염분기를 빼는 등 지력 증진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해 다음달 말 우리밀을 파종한다"고 밝혔다. 농생명용지 5공구는 면적이 1513ha(약 460만평)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290ha)의 5배가 조금 넘는 규모다.
이 곳에 우리밀을 심기로 한 것은 전북대 농대와 한국농수산대, 한경대 등 대학들이 이 곳에서 우리밀에 대한 시험재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들 대학은 땅의 염분 농도와 유기질 함량이 우리밀 재배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로써 1991년 새만금 방조제(33.9㎞)를 착공한 이후 29년만에 새만금에서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된다. 새만금은 전체 조성될 땅 면적 291㎢(2만9100ha)의 약 30%에 달하는 9430ha(28
이소열 단장은 "우리나라 간척지는 지금까지 전부 벼농사 지역으로 활용됐지만 새만금부터는 대규모 밭농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혁훈 농업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