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니프티 50시대 ① ◆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7월 말까지 434억945만달러어치의 미국 주식을 매수했다. 월평균 62억135만달러 매수로 2018년 월평균 9억7925만달러, 2019년 월평균 13억8631만달러에 비하면 5~7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미국 주식에 열광하는 것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국의 업종 선두 기술주들은 새로운 성장스토리를 써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증시도 몇몇 대형 성장주들이 주가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이 현재의 장세를 1960년대 말~1970년대 초 소수 종목 집중 장세를 보인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에 견주어 '신(新)니프티 피프티 시대'로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국내 6대 증권사(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로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을 주도할 '신(新)니프티50' 종목을 추천받았다.
6대 증권사 추천을 토대로 총 44개 종목이 추려졌다. '신(新)니프티50' 종목은 △플랫폼 △반도체 △헬스케어 △콘텐츠 △친환경에너지 등 5개 성장 스토리로 분류할 수 있다. 아마존, 애플처럼 국내 투자자들이 이미 많이 투자한 종목도 있었고 비바시스템스, 다다넥서스 같은 숨은 기술주도 있었다. 이들 종목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융합형 기술주라는 점이다. 나스닥 상장사인 비바시스템스의 경우 지난 14일(현지시간) 258.34달러로 마감했다. 3월 저점(133.21달러) 대비 93.9% 상승한 셈이다.
■ <용어 설
▷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 : 과거 미국 증시에서 나타났던 소수 종목 집중 장세를 뜻한다. 1970년대 미국 증시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했던 코카콜라, IBM 등 S&P500에 편입돼 있는 일부 상위 종목 중심으로 시장 쏠림현상이 극대화됐다.
[김기철 기자 / 김규식 기자 /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