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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호황` 한양證 박선영 상무 21억…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22억

기사입력 2020-08-14 17:54 l 최종수정 2020-08-14 22:49

◆ 상장사 임직원 보수 ◆
상반기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사들이 잇달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면서 증권 업계에서 상반기 5억원 이상 보수를 지급받은 고액 연봉자가 상당수 나왔다. 14일 각 증권사가 공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박선영 한양증권 상무가 상반기 21억55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 회사에서 개인별 보수 지급 금액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급여를 제외한 상여금으로만 약 20억8000만원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양증권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9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우수한 실적을 낸 직원이 사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사례도 나왔다. 삼성증권에서는 강정구 영업지점장이 상반기 삼성증권 보수 총액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강 지점장은 삼성타운 금융센터에서 근무하는 프라이빗뱅커(PB)다. 강 지점장은 급여 3600만원과 상여금 11억9800만원을 받았다. 삼성증권은 "강 지점장은 국내 유망 산업과 글로벌 선진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고객 수익률 증대에 기여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키움증권에서는 이원진 부장이 상반기에 수령한 보수가 김익래 회장보다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이 부장 급여는 4500만원 수준이었지만 상여금이 8억2800만원에 이르렀다. 반면 김 회장은 상여금 1억4800만원을 수령했다.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는 상반기 보수로 13억7000만여 원을 수령했다. 증권가 연봉킹으로 주목받은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상무보는 올 상반기에도 21억2600만원을 보수로 받으면서 사내 2위에 올랐다.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었다. 급여는 4억1400만원이었으나 상여 17억9300만원을 더해 총 22억700만원이 보수로 지급됐다. 김 회장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24억9700만원으로 4대 금융지주와 은행 CEO 가운데 가장 많았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8억5000만원, 허인 KB국민은행장은 9억9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윤종규 KB금융회장 보수 총액은 5억7800만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보수 총액은 6억9900만원으로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 적은 편이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상반기 보수로 7억1800만원을 받았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급여 3억5940만원, 상여 12억2130만원, 기타 근로소득 1200만원 등 총 15억9270만원을 받았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올 상반기 급여 4억100만원, 상여 6억9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600만원 등 총 11억5200만원을 수령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 스톡옵션을 행사해 2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김혜순 기자 /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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