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섬진강 유역 인근 지역들이 큰 피해를 입었죠.
급기야 수해지역 지자체들이 댐 관리 실패로 물난리가 났다며 줄줄이 한국수자원공사를 찾아 항의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 회의실에 섬진강권 단체장들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곧이어 한 직원이 들어와 사장과의 면담을 5분만 언론에 공개하자고 하자, 단체장들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갑니다.
(현장음)
- "왜 나가라고 하는 거요? 비밀 얘기하려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섬진강댐 인근 5개 지역 지자체 관계자들이 수자원공사를 방문해 항의했습니다."
지난 7일 새벽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전북 임실과 남원에 섬진강 댐 방류량은 초당 200톤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위가 급격하게 오르자 한국수자원공사는 다음 날 오전 8시부터 초당 1천868톤까지 물을 쏟아냈습니다.
집중호우가 예보됐는데도 섬진강의 수위가 최고로 높아진 시점에 물을 긴급 방류해 피해를 키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심민 / 전북 임실군수
- "담수만 하려고 한 거 아니냐 생각이 들죠. 남원시 금지면 제방이 터져 버리고 곡성도 제방이 터져서 물난리가 난 거 아니냐."
자치단체장들의 성토에도 한국수자원공사는 매뉴얼대로 대응했다는 입장을 고수합니다.
▶ 인터뷰 : 박재현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국가시설에 대한 운영기준이 있습니다. 그 기준에 따라 저희들이 운영을 하는 거고요."
▶ 인터뷰 : 유근기 / 전남 곡성군수
- "전혀 잘못이 없다는 똑같은 얘기입니다. 계속해서 하류지역은 피해를 봐라…."
이어 수해지역 자치단체장들은 환경부를 찾아 특별재해지역 지정과 피해 보상을 해달라는 건의문을 발표했지만, 환경부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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