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지난달 20일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제 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은 13일 오후 4시 20분 기준 18만 535명이 참여했다.
이틀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이 산발적으로 계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6명 증가한 1만 4770명이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기관과 단체는 자발적으로 공식 모임을 모두 취소했고 정부도 모든 모임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시점에 서울퀴어축제조직위는 어떠한 생각과 의도로 올해도 변함없이 동성애 축제를 강행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이태원 게이 클럽 사건에도 정부와 언론은 '성소수자'라는 인권으로 동성애자들의 신분과 '게이'라는 용어 자체도 사용하지를 못하게 했다"며 "상식적으로 너무나도 치우쳤으며 편향된 태도라고 밖에는 생각이 되어지지를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행사 일정이 9월이고, 또 주최측이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새롭고 안전한 방식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해도 여전히 코로나19는 우리의 생활속에 존재한다"며 "현 시점에서 대규모 행사를 아무런 생각 없이 대대적으로 공지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불쾌하고, 이해가 되지를 않는 태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와 서울시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현 시점에서 동성애축제를 발표하는 것은 정부나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요 지극히 이기적인 과시욕"이라고 비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당초 지난 3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6월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은 30일 안에 20만 명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나 관계 부처가 청원에 대해 답해야 한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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