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저번 경기(6일 광주 KIA타이거즈전)에서 커브가 안 좋아서 스스로 경기를 내줬는데 오늘은 좀 더 제구를 잡으려고 했다. 100% (유)강남이 사인이었다. 내가 생각한 대로 하나도 안하고 (유)강남이에게 맡겼다. 매번 타자만 분석하다 보니 자신을 못 믿었었다.”
임찬규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을 챙겼다. KIA 에이스 애런 브룩스와의 6일 만에 재대결에서는 설욕에 성공했다. 투구수는 96개였으며 피안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찬규는 “일단 개수가 너무 많아서 아쉬웠고 매일 더 더진고 싶은게 마음인 거 같다. 1회에 공이 많았는데 KIA와 상대하면 스스로 어렵게 하는 경향이 있었다. 풀카운트에 볼넷 준게 아쉬웠지만 막판에 잘 넘어가서 다행인거 같다”라고 말했다.
↑ 임찬규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을 챙겼다. 사진(서울 잠실)=노기완 기자 |
임찬규는 “초반에 타자들이 화끈하게 점수를 내줘서 (승리투수가 되는 게) 확실히 컸다. 상대가 에이스(브룩스)다 보니 초반에 난 점수를 무조건 지켜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임찬규는 탈삼진 9개를 기록했다. 올해 개인 한 경기 최다다. 이에 대해 임찬규는 “삼진 안 잡고 7이닝을 던지는 게 더 좋은 거 같다. (정)우영이가 멀티이닝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점수가 더 나서 다행이지만 그것에 대해 아쉬운 거 같다. 삼진은 크게 의식을 안했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우천 등으로 인해 경기들이 취소되지 않으면 임찬규는 19일 잠실 KIA전에서 브룩스와 3경기 연속 대결을 하게
이에 대해 임찬규는 “거의 맨날 보는 거 같다. 3번 연속 만나는 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됐으니 다음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비가 오면 피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선수가 창피하게 안 만났으면 하기도 그러니 붙으면 이기겠다”라며 당차게 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