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필승교 수위 안정적 유지…남북 접경지역 호우 상황 예의주시"

통일부는 오늘(11일)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의 수위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남북 접경지역 일대 집중호우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황강댐 위 임진강 상류에 있는 댐 2곳이 최근 집중호우로 붕괴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필승교의 수위가 어제 오후 7시 9.2ｍ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계속 낮아지고 있고, 오늘 오전 10시 현재 약 6.3ｍ를 기록해 임진강 수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남북 접경지역 일대의 집중호우 상황을 주시하고 접경지역 우리 국민에 필요한 사항은 관계기관 간 공유하면서 주민 사전대피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남북 간 소통 여부를 묻자 "그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북측에 연락한 것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은 지난 6월 북한이 남측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차단해 끊긴 상태입니다.

군 당국은 최근 집중 호우로 황강댐 수문이 개방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북 수해 지원에 대해선 "정부는 인도적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진행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아직 북한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추진 의사를 밝힌 남북 간 물물교환 형태의 '작은 교역'이 한미 간 협의 대상인지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대북제재 틀 안에서 진행되는 사안이라 한미워킹그룹 (논의) 사항은 아니라고 보지만 필요하다면 소통은 가능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다만 통일부가 지난 6일 남북협력기금으로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사업에 1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한미 간 여러 경로를 통해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