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의 최대 번화가에서 한밤중에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났습니다.
폭도들과 경찰 사이의 총격전까지 있었는데, 시카고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한인 피해 신고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건을 훔치기 위해 사람들이 상점의 유리를 깨고 우르르 몰려들어 갑니다.
한 남성은 약탈한 물건을 아무렇지도 않게 차에 싣고 갑니다.
배낭에 너무 많은 약탈품을 넣다 보니, 도망가다 흘리기까지 합니다.
무법천지가 돼버린 도심은 그야말로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젯밤, 수백 명의 폭도가 시카고 도심 번화가 한복판에서 상점과 명품 등을 약탈했습니다.
이들은 진압에 나선 경찰을 향해 사제 최루탄을 쏘고 돌을 던지며 저항했는데, 일부는 경찰에 총격까지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지금까지 1백여 명이 체포됐고 경찰관 13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프리먼 / 시카고 시민
- "이곳에 20년을 살아왔지만, 너무 무서워서 나갈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시카고 남부 우범지역에서 발생한 경찰과 총기 소지자 사이의 총격전에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약탈과 폭동은 총격사건과 관련한 어떤 항의 시위와도 연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라이트풋 / 시카고 시장
- "이들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좀도둑질을 일삼는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명백한 중범죄 행위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시카고 연방 법원은 하루 임시 휴무 조치를 내렸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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