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철수권고)에서 다른 중국 지역과 같은 '특별여행주의보' 단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10일 밝혔다. 후베이성에 대한 비자효력 정지·비자 발급 중단조치도 이날부로 해제했다.
외교부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이렇게 밝히며 "후베이성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중국 다른 지역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현지에 생활 근거지를 둔 자영업자·유학생 등 우리 국민들이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와 비교하면 2단계(여행자제) 이상~3단계 이하에 준하는 것으로 평가되며,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발령한다.
외교부는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발생한 코로나19가 후베이성 전역으로 확산하자 지난 1월 25일 후베이성에 대해 3단계 여행경보를 내린 바 있다.
지난 2월 4일부터는 △최근 14일 이내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 금지 △후베이성이 발급한 여권 소지자 입국 금지 △후베이성 관할공관(주 우한 총영사관)에서 발급한 기존 사증 효력의 잠정 정지 △주 우한 총영사관 사증 발급 중단 등 후베이성에 대한 입국제한과 사증 관련 조치를 취해왔다. 이번 수정 조치는 그로부터 약 7개월만이다.
앞서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국 정부가 지난 5일부터 한국인 유학생과 취업자 등에
외교부는 후베이성으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이곳으로 복귀하는 국민은 위생수칙 준수, 외출·이동 자체, 타인과 접촉 최소화 등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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