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수도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당초 지난 4월 시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장의 분양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3개월 유예기간이 주어진 바 있다.
1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의 시행으로 서울 분양시장이 모처럼 분주해졌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 입주자 모집공고 신청 일정을 서두른 결과다.
실제 7월 29일 이전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하고 8월에 청약을 받는 서울 소재 단지는 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감정원 공고 기준) 지난 7월에 청약을 진행한 단지가 단 3곳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3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분양보증이 2개월간 유효하기 때문에 9월까지는 막차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9월 이후로는 서울에 공급 절벽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로 상당한 수익을 포기해야 하는 사업주체들이 선뜻 공급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강동구 천호·성내3구역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는 아파트(160세대)와 오피스텔, 섹션오피스,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천호역'이 한 곳에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다. 3.3㎡ 평균 분양가는 2708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됐다.
GS건설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일대에서 3개 단지를 동시에 내놨다. 증산2구역에서는 서울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초역세권 단지 'DMC센트럴자이'(1388가구 중 일반분양 463가구)를, 수색 6구역에서는 'DMC파인시티자이'(1223가구 중 일반 453가구)를 분양한다. 인접한 7구역에서도 'DM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수색 13구역에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를 공급한다. 단지는 총 1464가구 중 18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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