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선호도 2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당 의원 176명에게 편지를 보내 대부업의 이자율을 10%까지 낮춰달라고 건의했는데요.
이른바 '편지 정치' 형식으로 '대부업과의 전쟁'을 선언했단 해석이 나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늘(7일) 여당 의원 176명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연 24%로 규정된 등록 대부업체의 법정 최고금리를 10%까지 낮춰달라는 내용입니다.
이 지사는 "1970년대에도 법정 최고금리가 연 25%였다"며 "기준금리 0.5%의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연 24%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부업의 최고금리는 2010년 44%에서 24%까지 꾸준히 낮아졌지만,
이 지사는 "불법 사금융 최고금리를 연 6%로 제한하면서 등록 대부업체에 대해선 4배에 달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건 모순되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17일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편지를 보내 '수술실 CCTV 설치' 법제화를 요청한 데 이은 두 번째 '편지 정치'입니다.
이런 적극적인 행보를 놓고 이 지사가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이후 본격적으로 대선 준비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민전 /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 "그동안에는 어떻게 보면 한쪽 발목이 묶여 있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이젠 그게 풀렸기 때문에, 대선이 많이 남은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행보를 하는 것이다."
이 지사의 편지를 받은 의원들은 "포퓰리즘이다"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이 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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