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 영변에 머물던 국제원자력기구 요원들이 평양으로 이동해 오늘(16일) 북한을 떠날 예정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면서, 북한이 결과에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검증팀을 영변 핵시설에서 추방했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현지의 IAEA 전문가들이 평양으로 떠났으며 핵시설의 봉인과 감시카메라도 모두 제거했다고 말했습니다.
AFP 통신도 검증팀이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고 오늘(16일) 북한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은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된 모든 당사국들은 북한이 2005년 9월 핵 프로그램의 해체에 합의한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정권에서 북한 정책을 담당하는 스티븐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적당한 때가 되면 미국과 북한 간의 직접 협의를 할 것이라며 양자 협의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핵 군축 전문가인 스탠퍼드대 지그프리드 헤커 교수는 북한이 몇 주 내로 플루토늄 재처리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헤커 교수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을 다시 짓는 데 6개월이 걸릴 것이며 플루토늄 재처리가 시작되면 북한은 1년에 1개의 추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을 추방하기로 한 결정은 북한이 핵연료를 다른 나라에 팔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보로다브킨 외무차관은 북한의 6자회담 거부에도 대북 제재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 국영 원자력회사인 로스 아톰은 경수로를 자신들의 힘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북한과 그 어떤 협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