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찬다’의 어쩌다FC가 지난 대회 우승팀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2일 밤 방송된 ‘뭉쳐야 찬다’에서는 4강 진출을 목표로 두고 노력중인 '어쩌다 FC'팀의 고군분투 첫 대회 출전기가 펼쳐졌다.
첫 대결 상대가 성미축구회로 밝혀지자 김성주는 “월드컵으로 치면 첫 경기가 독일인 셈”이라고 말했다. 좌절하는 팀원들에게 김성주는 “그러나 요즘 우리의 성적은 6전 2승 3무 2패다”고 격려했다. 감독 안정환은 “경기전에 룰 숙지를 잘해야 한다, 경고가 중첩되면 다음 경기를 못 뛴다”라고 말했다. 김병헌은 “그럼 레드카드를 계속 받으면 계속 선수가 빠지냐”며 “몇 명까지 빠질 수 있냐”고 말해 주변을 웃겼다.
김용만은 “차라리 안 뛰었떤 선수들을 대겨 넣어서 전력 노출을 막자”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정형돈은 “차라리 전력이 노출되는게 낫다”고 받았다.
이형택의 부상으로 고민이 깊어진 안정환이 입을 뗐다. 안정환은 “이런말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이형택이 아픈데 이럴 때 히딩크감독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첫 4강을 목표로 어쩌다FC 멤버들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개회식장에 들어섰다. 이만기는 "입장식 오랜만에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택은 "나는 처음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안 나가봤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전설들의 입장을 본 다른팀 선수들은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상원 마포구 축구협회 사무국장은 "이형택 주장, 김동현 부주장 등 15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대회에 앞서 안정환 감독은 “우리가 다 쏟아붓고 빈껍데기만 남은게 사실이다”며 “왜 이선수들이 레전드가 됐었는지를 증명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안정환 감독은 “져도 된다 만약 진다면 박지성을 데려오든 뭘하든 내가 책임진다”며 팀원들을 격려했다.
킥오프가 시작되고 성미축구회는 능수능란한 패스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활발하게 소통하며 몇 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김동현이 슈퍼캐치로 막아냈다. 그러던 중 전반전에 이대훈이 멋진 드리블 돌파 후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전이 끝난 뒤 안정환은 주요 선수들을 하나하나 붙잡고 열정적인 피드백을 시작했다. 특히 갈비뼈 부상 투혼중인 이형택에게 “힘들면 언제든지 얘기해라. 바로 나와도 된다”라며 격려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박태환이 패스미스를 했다. 위험천만한 위기상황이었지만 주장 이형택이 끝까지 따라 붙어 공을 걷어냈다. 이형택은 경기 후반 상대 선수와 볼 경합 와중에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지기도 했다. 안정환은 “형택, 괜찮아?
후반이 끝날 무렵, 박태환이 쐐기골을 날리는데 성공하면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허재는 “공식적으로 축구로 첫 승이다”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한편, JTBC ‘뭉쳐야찬다’는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