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한 걸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 씨의 행적을 담은 추가 CCTV 영상을 MBN이 확보했습니다.
지인 소유로 알려진 차를 중고차 매장에 팔아 북으로 가져갈 돈을 마련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요.
이렇게 치밀한 월북 준비를 한 김 씨에 대해 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만큼 북한에 송환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승용차가 중고차 매장으로 들어옵니다.
월북한 걸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 씨가 월북 하루 전인 17일 오후 지인 소유였던 차를 몰고 중고차 매장을 찾는 모습입니다.
MBN 취재결과, 김 씨는 시세에 따라 1천만 원 정도에 차를 팔았는데 본인 명의로 돼 있어 매매엔 문제가 없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중고차 매장 관계자
- "저희 쪽에 차를 파신다고 가져오셨고. 서류하고 명의자하고 똑같으니까 매매를 한 거죠."
이렇듯 월북을 위한 사전준비를 치밀히 한 김 씨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만큼 송환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남북 간엔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아 범죄를 저지르고 월북하거나 탈북해도 송환할 법적 의무는 없습니다.
다만, 지난해 11월 우리 정부가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탈북한 북한 어민 2명을 북으로 보냈고, 지난 2005년 북한이 계모를 살해하고 월북을 시도한 남성을 추방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현재 관계 기관에서 정밀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조사 결과와 남북 관계 상황, 그리고 그동안의 관행 등을 종합해 판단해 나갈 것…."
하지만, 김 씨의 경우 탈북했다 귀향한데다 북한이 체제 선전에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여기에 최근 냉랭한 남북 관계 등이 맞물려 실제 송환 논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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