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김 씨의 월북전 근황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김 씨는 환전한 돈을 가지고 북으로 넘어갔는데, 자신이 살던 임대아파트 보증금과 지인의 차량을 무단으로 판 것으로 보입니다.
월북을 마음 먹고는 여러차례 짐을 정리하는 모습이 마을 주민들에게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김 모 씨가 살았던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주민들과 거의 교류를 하지 않은 채 이 곳에서 혼자 살던 김 씨는 이달 초부터 여러차례 짐을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주민
- "떠나기 열흘 전부터 준비할 때 갖다 버리는 소리만 '드그럭드그럭' 나니까 그저 여름이 오니까 뒷정리 하나보다 했지."
곧이어 아파트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관리사무소에 퇴거 신청도 했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김씨는 퇴거신청 후 이곳에 계속 머물며 짐을 정리하는 등 월북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임대아파트를 떠나려면 이사 예정일보다 최소 한 달 전에는 퇴거를 신청해야 하는데 김씨는 신청 이후 보름가량 만에 아파트를 떠났습니다.
임대사업자인 주택공사 역시 탈북민의 퇴거 사실을 알릴 의무가 없다보니 경찰을 포함해 당국은 김씨가 떠나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일산에서 지인 소유의 차를 팔아 돈을 마련하는가 하면 군의 경비가 허술한 한밤 중 택시를 타고 강화도로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택시업체 관계자
- "주변 사람들이 그분(택시기사)한테 듣고 얘기하더라고요. 얼핏 뉴스 시간에 나가는 거 보니까 그분 차더라고요."
김 씨는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자 월북을 결심하고 신변을 정리하는 등 치밀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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