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정훈(33)이 올시즌 뜨거운 타격감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진정한 클러치 히터로 떠오르고 있다.
정훈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9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원종현 상대로 끝내기 스리런을 때리며 11-9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5시간이 넘는 긴 혈투를 승리로 마쳤다.
올해 정훈은 28일 현재 39경기 타율 0.329 53안타 5홈런 29타점 OPS 0.891을 기록 중이다. 비록 시즌 도중 내복사근 파열로 약 한 달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활약만큼은 영양가 만점이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432에 달하며 득점기회에서 상당히 강했다.
↑ 정훈이 올시즌 뜨거운 타격감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진정한 클러치 히터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게다가 정훈은 2사 이후에서 집중력이 돋보인다. 타율이 무려 0.563다. 무사 상황에서 0.282, 1사에서 0.143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히 다르다. 28일 사직 NC전에서 정훈은 바로 9회말 2사에서 승부를 뒤집는 홈런포를 가동했다.
수비에서도 정훈은 1루수와 중견수를 소화할 수 있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팀의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훈의 멀티 포지션 소화로 이대호와 전준우 손아섭 등 주요 선수들이 지명타자로 빠질 수 있으며
롯데는 정훈이 정말 중요한 순간에 끝내기 홈런을 때리며 28일 NC와의 주중 시리즈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승리했다. 득점 기회에서 확실하게 쳐주는 정훈이 있어 올해 롯데 팬들의 기대감은 예년과 사뭇 다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