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7·10 부동산 대책과 관련된 후속 입법을 위한 국회 상임위원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안 상정을 강행했고 미래통합당은 차라리 "독재를 하라"며 퇴장했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반발 속에 고용진 의원이 발의한 종부세법과 소득세법, 법인세법 개정안 상정을 강행했습니다.
전보다 세율을 높이는 내용 등이 담겼는데 윤후덕 기재위원장이 기립 표결에 부치면서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음)
"뭐 하는 거야 이게, 뭐하느냐고. 서류라도 제대로 갖추고 독재를 해라."
▶ 인터뷰 : 윤후덕 /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민주당 소속)
- "재석 26인 중 찬성 17인으로 의사 일정 추가 동의는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미래통합당은 법안 소위 구성도 없이 법안을 '핀셋 상정'했다며 강력 반발했지만 결국 의결됐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미래통합당 의원
- "청와대에서 강력히 의사를 표시하는 일종의 하명에 의해서 특정 법안만 속전속결로 강행 처리하려는 게 아닌가…."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도 사정은 마찬가지.
7·10 대책 후속 법안으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을 안건에 추가하는 표결을 진행하려고 하자,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동산 값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회에서 빨리 대책 만들어 달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 "(대책을 만들면 집값이 올라요.)"
- "들어보세요."
통합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퇴장한 겁니다.
(현장음)
"정말 그렇게 국민들 앞에서 숫자의 횡포를 계속 보이시면 안 됩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민주당이 지방세법 개정안 등 4건을 상정하면서 통합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민주당이 통합당의 부동산 입법 시간끌기는 투기 방조라고 규정하면서 추가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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