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부동산시장이 가장 뜨거운 곳을 한 곳 꼽으라면 단연 세종시겠죠.
올해 들어서만 아파트 가격이 21% 올랐고, 최근엔 행정수도 이전 논의까지 나오면서 이제는 아예 매물까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종시 아름동의 한 아파트.
지난 5일 전용 84㎡가 6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5억 초반이 시세였는데, 반 년 만에 1억 5천만 원 가량 오른 겁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세종 아파트 값은 이번 주에도 0.97%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1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상승률은 21%가 넘습니다."
올해 전국 집값 평균 상승률 3.17%의 7배 수준입니다.
세종은 올들어 입주 물량이 적고 교통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어 그간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최근엔 투기성 매매의 영향을 받고있다는 분석입니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대전과 충북 청주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주변인 세종시로 자금이 유입된 겁니다.
▶ 인터뷰 : 세종 A 부동산중개업소
- "같은 투기 지역이 돼 버렸잖아요. 그 가격에 사느니 여기(세종) 와서 사면 훨씬 낫잖아요, 더 싸기도 하고."
여기에 최근 행정수도 이전 얘기가 나오면서 집주인들은 매물을 오히려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세종 B 부동산중개업소
- "거둬들이는 물건이 엄청 많아요. 급하지 않으면 지금 올라가는 상황이니까 내가 지금 손해 볼 거 같다, 지금 팔고 나면 속상할 것 같다…."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내놓은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오히려 세종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역설적인 상황.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