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피홈런은 없었다. 반대로 탈삼진 7개로 강타자들이 즐비한 키움 히어로즈 타선을 울렸다. 롯데 자이언츠 영건 박세웅(25)이 시즌 4승(5패)째를 거뒀다.
박세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전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가 4-2로 승리하며 박세웅은 시즌 4승째를 거머쥐었다.
비록 투구이닝이 많진 않았지만,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고비 때마다 포크볼이 빛을 발했다. 이날 96구 중 17구가 포크볼이었다. 경기 후 박세웅도 “지난번에 잘 안들었던 포크볼이 오늘은 말을 잘 들었다. 5이닝 밖에 못 던졌지만 팀이 이길 수 있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 포크볼이 가장 좋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원하는 정도로 움직여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24일 고척 키움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
물론 이날 관건은 피홈런이었다. 키움에는 올 시즌 장타력이 부쩍 증가한 이정후부터 김하성 박병호 박동원까지 장타력 있는 타자들이 줄줄이 배치됐다. 이 경기 전까지 박세웅은 12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내주며 피홈런이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허문회 롯데 감독은 “박세웅은 피홈런이 나온 경기를 더 잘 던지는 것 같다. 선발투수로 볼넷을 허용하기 보다 차라리 홈런을 허용하는 것이 더 낫다”며 박세웅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세웅도 동의했다. 그는 “홈런을 맞고 선발투수로 1~2점을 줘도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 더 잘풀린다고 보고 있다. 피홈런 숫자도 줄여야하는데 낮게 제구가 된가면 이 부분도 나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6회까지 던지지 못한 부분이 아쉬울 수 있는 박세웅이었다. 다만 박세웅은 “6회 1사 상황에서 교체된 점은 아쉽지 않다”며 “박병호 선배에게 안타를 맞지 않았다면 좀 더 던질 수 도 있었겠지만 투구수도 많은 편이었고, 뒤에 나오는 중간계투진이
피홈런이 많지만, 타자와의 몸쪽 승부는 박세웅이 신경 쓰는 부분이다. 박세웅은 “앞으로도 몸쪽 공략에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 중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체력 관리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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