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팀 내 가혹행위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42살 김규봉 감독이 오늘(2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습니다.
김 감독은 이날 오후 대구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나오면서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쏟아진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예정된 실질심사 시각(오후 2시30분)보다 20분가량 이른 2시 10분쯤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계열 상의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법정동에 있는 변호인 접견실에 잠시 들른 뒤 곧바로 실질심사 법정으로 갔습니다.
김 감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대구지법 채정선 부장판사가 맡았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됩니다.
그는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때 선수들에게서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씩 받는 등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2일 김 감독 집 등을 압수 수색한 데 이어 16일 김 감독을 소환해 혐의 내용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김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선배 선수 2명을 고소했을 때 최 선수를 폭행하거나 돈을 편취한 혐의 등이 드러나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최 선
앞서 대구지법 영장전담재판부 강경호 부장판사는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45살 안주현 씨에 대해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