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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5개월 만에 문 열어…20일부터 제한영업 개시

기사입력 2020-07-20 10:44 l 최종수정 2020-07-27 11:07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기간 휴장해 온 강원랜드 카지노가 20일부터 제한 영업에 돌입했다.
강원랜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카지노 일반영업장 일부를 오픈했다. 지난 2월 23일 휴장한 지 5개월 만이다. 입장객은 전 날 사전예약을 받아 ARS 추첨을 통해 750명으로 제한했다. 이는 평소 입장객의 9.5% 수준이다. 지난해 강원랜드 카지노 일반영업장 하루 평균 입장객은 7869명이었다.
이번 제한 영업 기간 동안 직원과 손님이 대면하지 않는 머신게임과 전자테이블 게임만 운영된다. 이 역시 한 자리를 비워 일정 거리를 두고 운영된다. 강원랜드는 입장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적용지역 거주자들은 입장을 불허한다.
앞서 강원랜드는 공조설비 살균시스템 설치, 고객직원 간 비말가림막 설치, 사회적거리두기 바닥스티커 부착, 직원 생활방역 실천 교육, 실외흡연실 추가 설치, 입구 살균매트 설치 등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세웠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번 제한영업 일정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가 재개장하면서 '개점 휴업' 상태인 주변 상권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강원랜드가 장기간 휴장하는 사이 주변 사북·고한읍 상가들은 극심한 영업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일대 숙박업소는 카지노 이용 장기 투숙객이 주 고객층이고, 음식점 역시 80% 정도가 카지노 방문객일 정도로 강원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실제로 지난 4월 지역 주민단체가 일대 470개 상가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사북지역 숙박업소 69%, 음식점 39%가 전면 휴업 중이었다. 고한지역 역시 음식점 27% 전면 휴업, 숙박업소는 문은 열었지만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태였다.
정선 고한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윤

숙희씨(48)는 "대부분 업소가 문을 닫아 폐광 직후와 비슷한 암흑 시기"라며 재개장에 따른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다. 다만 윤씨는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만큼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입장시간 등이 지체되더라도 발열검사나 소독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선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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