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집진기 등 대기환경설비 전문업체 에어릭스를 인수한다. 지난 40여 년간 포스코 제철소에 집진기를 설치·관리하며 쌓은 노하우에 더해 센서기술 등을 접목한 스마트 공장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 중인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결정으로 보인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키스톤PE는 지난해 11월 결성한 1000억원 규모 '유암코키스톤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에어릭스를 인수한다. 조만간 에어릭스 최대주주인 클리어워터 캐피털 파트너스(CCP·Clearwater Capital Partners)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인수가는 500억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에어릭스는 제조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진 등을 제거하는 집진기 제조·유지관리(O&M)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업력을 인정받는 업체다. 1976년 설립된 에어릭스는 40년 넘게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집진기를 설치하고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에너지 절약을 위해 사물인터넷(IoT)과 센서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집진기를 개발한 뒤 포스코 공장에 설치해 전기료를 40% 정도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
에어릭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824억원으로 전년 900억원에서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억원에서 38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 출신 김군호 대표가 에어릭스의 변신과 성장을 잘 이끌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브랜드 그룹장, 소니코리아 마케팅 본부장, 한국코닥 지사장, 아이리버 사장 등을 지낸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다. 기존 최대주주인 CCP 측이 2014년 김 대표를 선임한 이후 사물인터넷·센서기술을 접목, 집진설비 관련 O&M 사업의 첨단화를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토털 솔루션 업체로의 진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유암코와 키스톤PE는 이번 투자로 지난해 11월 한국성장투자금융에서 500억원을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