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전국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아 'IT 강국'이란 명성을 얻은 우리나라죠.
정부는 AI와 데이터 등 첨단 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산업 전반에 적용해 이 명성을 '디지털 그린 강국'으로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박유영 기자가 한국판 뉴딜을 더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 기자 】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한 스마트공장입니다.
구리 전선을 닫는 기본 작업부터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10.5초마다 생산되는 연료펌프의 모든 공정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뤄집니다.
생산라인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담당자 휴대폰으로 바로 알람 문자가 전송됩니다.
▶ 인터뷰 : 이희재 / 코아비스 생산본부 이사
- "과거에는 현장에서 불량이 발생한 걸 처리하느라 다운타임(생산장비 정지 시간)이 생겼는데요. 지금은 먼저 조치하다 보니 현장에는 항상 질 좋은 제품만 들어오는…."
덕분에 스마트공장 이전에 196PPM이었던 제품 불량률은 8PPM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이런 스마트공장을 5년 내 1만 2천개까지 늘리는 등 1차, 2차, 3차 전체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한다는 구상입니다.
전국 초중고에 고성능 와이파이 망을 깔고, 어르신과 만성질환자에게 맥박, 혈당 같은 간단한 건강 체크가 가능한 기기도 보급됩니다.
매년 반복된 장마 피해나 싱크홀 등을 대비하기 위해 땅 속 3D 지도를 만들고, 하천과 댐, 저수지를 CCTV와 IoT 기술로 실시간 통제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같은 '디지털 뉴딜'에는 향후 5년 간 국비 44조 8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그린뉴딜 계획도 대대적으로 발표됐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스마트 그린 도시 25곳을 조성하고, 노후 상하수도관에 대해선 AI를 접목하여 스마트 관리 체계로 깨끗한 물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그린뉴딜'에는 2025년까지 42조 7천억 원이 들어갑니다.
정부는 생산성이 늘고 각종 산업재해, 재난재해가 줄면서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