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2대 주주인 세종텔레콤이 재차 추가 지분을 확보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설이 피어오르고 있다.
13일 유진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 10일 기준 세종텔레콤이 보유한 자사 지분이 종전 5.75%에서 7.23%로 변동됐다고 밝혔다. 적대적 M&A 가능성이 불거지자 유진투자증권 주가도 이날 민감하게 반응했다. 세종텔레콤의 추가 지분 인수 소식이 공시된 이날 유진투자증권 주가는 장중 고가 3295원으로 전일 대비 16.43%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전일보다 10.78% 오른 31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3일 세종텔레콤의 유진투자증권 지분 매입 공시가 나온 날 이후로도 유진투자증권 주가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이번 지분 매수에 앞서 세종텔레콤은 지난 4월 15일 유진투자증권 483만주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5% 이상 지분 보유 사실을 공시했다. 현행 지분 공시 제도에 따르면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매입하면 변동일로부터 5거래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당시 세종텔레콤은 5거래일 연속 74만주를 추가로 매수해 기존 지분율을 5.75%까지 끌어올렸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증권가 일각에서는 과거 외환위기 시절 '공격적 M&A' 전문가로 명성을 떨친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의 과거 이력을 바탕으로 적대적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세종텔레콤의 지분 인수에 대해 "지난 4월 공시에 이어 이번 공시도 지분 취득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혔고, 경영 분쟁이 될 만한 유의미한 지분도 아니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경영 분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