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LH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팝업창 형식의 사과문 [자료 = LH 홈페이지] |
얼마 전 불거진 신혼희망타운 홍보 영상 관련 논란에 LH가 공식 사과 입장문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2월 공개됐지만 최근 재조명을 받았다.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 영상에는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장면이나 세를 들어 사는 집을 누추하고 공포스러운 공간으로 묘사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장면에는 일명 '19금 딱지'가 붙기도 했다.
이에 '전국 신혼희망타운 12개 단지 총연합'이라는 단체는 'LH는 신혼희망타운에 LH마크를 달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LH공사 신혼희망타운 홍보영상, 과연 이것이 정부가 원하는 방향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글을 작성한 사람은 "처음 영상을 접하였을땐 모텔 홍보영상인가라는 착각을 불러올 정도로 선정적이었다. 신혼희망타운 입주자들을 비하하는 영상"이라며 "이미 분양받은 아파트의 이미지 손실 및 가치가 하락했다. 부디 정부의 취지에 걸맞게 신혼희망타운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이미지 회복을 부탁한다"고 적시했다.
이에 LH는 "신혼희망타운은 정부 주택정책 핵심 사업으로 사업초기(2018년 말) 적극 홍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를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신혼부부를 비롯한 국민께서 느끼실 감정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했다. 해당 동영상은 지적 후 즉시 삭제했다"며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높은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살펴 나가겠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공급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 '흙수저 논란' 일으켰던 LH, 이번엔 '19금 딱지' 붙인 광고?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