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오전부터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통해 들어 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보미 기자, 빈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나와있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의 시신은 오늘 새벽 3시 30분쯤 이곳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습니다.
낮 12시부터 조문이 시작되면서,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는데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각계 인사들이 발걸음을 했습니다.
이들은 예기치 못한 비보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UN 사무총장
- "서울시장으로서 국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박원순 시장께서 갑자기 떠나 황망하고 비통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 박 시장에 대해 불거진 의혹에 대해선 예의가 아니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의혹이 불거졌는데 당 차원 대응은?) 그건 예의가 아닙니다. 그게 예의라고 합니까."
【 질문 2 】
박 시장의 유언장도 공개됐는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나요?
【 기자 】
네. 오전 11시 50분에 이곳 장례식장 입구 앞에서 이민주 서울시장 공보 특보와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 그리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와 고 박 시장의 유언장을 공개했습니다.
유서 공개는 유족의 뜻에 따라야하기 때문에 공개 여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고, 오늘 오전 공개하기로 결정된 겁니다.
유언장은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 박 시장은 어제 공관을 나서기 전 유언장을 작성했고 당시 공관에 있던 주무관이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인의 유언장엔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이 담겨 있었는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고한석 / 서울시장 비서실장
-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고 박 시장의 측근인 박홍근 의원은 장례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구체적인 장례 일정과 절차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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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임채웅·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